[제주/서귀포] 사케 소믈리에 셰프가 만든 서귀포의 미식 성지, 히토리

2025. 8. 17. 11:30여행,맛집/제주

제주 여행에서 보통 바다 전망 카페나 해산물 전문점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번에 제가 찾아간 곳은 분위기와 맛 모두 특별한 곳이었어요. 서귀포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조용한 동네에 자리한 히토리는 검은 톤으로 모던하게 꾸며진 실내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공항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여서 이동 동선만 잘 계획하면 여행 일정에 부담 없이 넣기 좋은 위치고, 가게 바로 옆에 전용 주차장이 있어 렌터카 이용자에게도 편리하더라고요.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은은한 조명 아래 진열된 사케 병들이 마치 갤러리처럼 보이고, 공간 전체가 세련된 감성으로 채워져 있어서 그 순간부터 기분이 확 좋아졌습니다.

셰프의 이력과 손끝에서 느껴지는 정성

히토리는 호텔과 청담동 이자카야 출신의 1인 셰프가 운영하는 곳이라 요리의 완성도가 남다릅니다. 셰프님은 사케에 대한 애정이 깊어 사케 소믈리에 자격증까지 보유하고 계시고, 그 애정을 요리와 서비스에 고스란히 담아내요. 메뉴 하나하나에 담긴 손길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단무지 하나도 볏짚을 몇 시간 훈연해 만든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정말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의 식당이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작은 반찬부터 코스에 나오는 메인 요리까지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 접시를 먹는 동안에도 셰프의 철학과 취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제철 재료로 완성한 입맛을 깨우는 메뉴들

히토리의 대표 메뉴들은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각 요소를 섬세하게 조합하는 방식이 인상적입니다. 제가 맛본 초회는 제철 해산물을 상큼하고 달콤한 소스와 어우러지게 구성해 첫 입부터 산뜻하게 입맛을 열어주었고, 직접 치대 만든 함박스테이크도 담백해서 다음 요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습니다. 그 뒤를 이은 표고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향과 식감의 균형이 훌륭했어요. 마구로 마끼는 참치의 신선함과 고소한 밥, 김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울려 자꾸만 손이 갔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놓여진 접시들이 모여 전체 코스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니, 식사 내내 '정성'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사케 소믈리에가 고른, 특별한 술들

히토리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은 사케 페어링을 받을 때예요. 셰프님이 일본 양조장에서 직접 공수해온 다양한 병들이 메뉴와 완벽히 어우러지도록 추천해 주시는데, 술과 음식이 만나는 조합 하나하나가 예술이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스파클링 사케로, 미세한 기포가 입안을 감싸며 초회의 새콤달콤함과 찰떡궁합을 이루더라고요. 사케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셰프님이 맛의 특징과 양조 방식, 어울리는 안주를 친절히 설명해 주셔서 마치 작은 클래스에 참여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공간의 매력 — 모던함 속 아늑함

내부는 전체적으로 블랙 컬러를 중심으로 모던하게 꾸며져 있으며, 조명과 가구 배치가 편안한 대화를 이끌어 내요. 소규모 모임 또는 혼술로 방문해도 어색함이 없을 만큼 아늑한 분위기라 여행 중 피로를 풀기 좋은 곳입니다. 저녁 시간대에는 조용히 술과 음식을 즐기는 손님들이 많아 소란스럽지 않고, 셰프님과 직접 대화하며 추천을 받는 순간들이 오히려 여행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매번 바뀌는 제철 메뉴와 한정판으로 들어오는 사케가 있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이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에요.

또한, 쉐프님이 양이 많지 않아 판매로 올릴 수가 없다고 서비스로 내어주신 기름기 가득 사시미는 소스와 너무 잘 어울렸고 이거 하나로도 사케 한병을 마실 수 있을 만큼 훌륭 했어요.

마무리_제주에서 만난 진짜 맛의 경험

개인적으로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손에 꼽을 만큼 만족스러운 이자카야로, 제주에서의 밤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장소라고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요리의 완성도, 사케의 품질, 공간의 분위기, 무엇보다 셰프님의 음식에 대한 애정이 한데 어우러져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식사 경험을 선사합니다. 여행 중 색다른 한 끼를 원하신다면 히토리를 일정에 넣어보세요. 예약하고 가면 더 편안하게, 더 온전하게 이곳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답니다.

방문 팁과 정보 및 위치

히토리는 인기 있는 곳이라 저녁 피크 시간대에는 예약이 거의 필수입니다. 공항에서 약 40분 소요되니 이동 시간을 고려해 일정에 여유를 두고 방문하세요. 주차는 가게 옆 전용 공간을 이용하면 되고, 대중교통보다는 차량 이동이 훨씬 편합니다. 혼자 가도, 둘이서 편안히 즐겨도, 소규모 모임으로 와도 모두 만족스러운 구성이라 여행 코스에 넣어두면 좋습니다. 또한 셰프님이 추천하는 사케와 요리를 믿고 맡기면 실패 확률이 낮으니, 초행이라면 기본 페어링을 요청해 보세요.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홍중로 108 (서귀포 시내에서 약간 벗어난 동네)

소요시간 : 제주공항에서 차로 약 40분

주차 : 식당 옆 전용 주차장 이용 가능

추천 메뉴 : 제철 초회, 표고 튀김, 사시미, 각종 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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